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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교회 설립 감사, 임직예배
운영자 2025.10.6 조회 505

트렌톤장로교회 50주년 “기억하고 감사하고 앞을 바라보자”

감사예배 및 임직식 가져, 육민호 총회장 설교 통해 은혜의 역사 돌아봐

 

기독일보 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트렌톤장로교회가 50주년을 맞아 29일 감사예배 및 임직식을 가졌다. ©기독일보

 

트렌톤장로교회(담임 최치호 목사)는 지난 28일 오후 5시 본당에서 ‘설립 50주년 기념 감사 및 임직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는 반세기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교회의 사명과 비전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예배에는 교단 관계자들과 지역 교회 목회자들도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1부 예배는 최치호 목사의 인도로, 이창성 목사(뉴저지 노회장)의 기도, 박용수 목사(지역부총회장) 성경봉독(사무엘상 7:12), 찬양대 ‘새롭게 만들리’ 특송, 육민호 총회장(UPCA)의 설교, 신명철 장로 교회약사, 영상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육민호 총회장은 ‘기억하고 감사하고 바라봅시다’(사무엘상 7: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사무엘이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라고 고백한 본문을 통해, 50주년을 맞은 트렌톤장로교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했다.

 

육 목사는 “사무엘이 돌을 세운 것은 단순히 승리를 기념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성경은 끊임없이 ‘기억하라’고 말씀하신다. 출애굽의 유월절은 하나님의 구원을 자손 대대로 기억하게 하려는 명령이었고, 광야에서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두게 하신 것도 후손들에게 ‘하나님이 너희를 먹이셨다’고 전하게 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삶 속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자주 잊는다”며 “위기를 만날 때마다 어제의 은혜가 사라지고, 감사보다 불평이 앞설 때가 많다. 그러나 암 투병에서 회복된 경험, 가정의 위기 속에서 붙드심을 받은 순간, 경제적으로 막막할 때 채워주신 기적 등은 모두 오늘 우리의 믿음을 지탱하는 ‘에벤에셀’이다. 트렌톤장로교회의 지난 50년 역시 그 같은 믿음의 흔적들로 세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의 신앙을 당부했다. “이스라엘에게는 여전히 블레셋이라는 적이 남아 있었지만, 사무엘은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고백했다”며 “감사는 상황이 끝난 뒤 드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도우신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큰 은혜에도 감사할 수 있다. 우리가 오늘 예배 자리에 함께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 제목”이라고 전했다.

 

육 목사는 “감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자 믿음을 새롭게 하는 힘”이라며 “조건이 아니라 태도로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에벤에셀의 돌은 과거의 승리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의 약속을 바라보는 표지석이었다”며 “신앙은 과거의 추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감사와 미래의 소망을 붙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정치, 가정과 건강이 불안한 시대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내일도, 마지막 날까지도 인도하실 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의 사람이 아니라 소망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육 목사는 설교를 맺으며 “50주년은 단순히 한 교회의 역사적 이정표가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트렌톤장로교회가 앞으로도 말씀 위에 든든히 서서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복음의 등불로 지역과 열방을 밝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배에서는 영상으로 세계 각지에서 교회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풀러선교대학원 박기호 교수는 “트렌톤장로교회가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신실하게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선교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며 지역과 열방을 밝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이용규 선교사(자카르타국제대학교 총장)는 “반세기 동안 함께 달려온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이제 5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다음 세대와 세계를 향해 더 큰 비전을 품고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말레이시아 열린연합교회 김기홍 목사는 “대형교회는 아니지만 능력을 가진 교회, 교제와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바로 트렌톤장로교회”라며 “한인들이 어려운 시대적 환경 속에 있지만 이 교회가 은혜의 통로가 되어 끊임없이 공급하는 공동체로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부 임직식에서는 1명의 신임 권사가 세워졌고, 3명의 명예권사가 추대됐다. 권면을 맡은 증경총회장 이영희 목사는 “권사는 교회의 기도의 모범이자 영적 씨를 뿌리는 자”라고 정의하며 “눈물의 기도로 교회의 미래를 열매 맺게 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권사의 ‘권’은 권면의 ‘권’과 같다. 교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일으켜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소금이 녹아야 맛을 내듯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권사가 되라”고 강조했다.

남부뉴저지 교회협의회장 김일영 목사는 축사에서 “체리힐장로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어려울 때 트렌톤장로교회가 중보해 주었다”며 “반세기 동안 지역 이민사회를 위해 수고한 귀한 교회”라고 칭찬했다. 이어 “때로는 환희와 기쁨이, 때로는 눈물의 기도가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을 지나온 것이 오늘의 트렌톤장로교회를 만들었다. 이제는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신임 권사 안정희 권사는 임직 기도문을 낭독하며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권사로 부르신 은혜에 감사한다. 가정과 교회,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며, 작은 것에도 충성되고 지치지 않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하소서”라고 고백했다.

2부 임직식은 최치호 목사의 사회로 김영철 목사(동부노회 노회장) 서약, 임직패 증정, 명예권사 추대, 김성지 성악가 ‘시편 23편’ 특송, 뉴저지 한국선교무용단 ‘너는 크게 자유를 외치라’ 워십, 이재훈 장로 광고, 황의춘 원로목사 축도, 전동진 목사(체리힐장로교회 담임) 만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설교를 맡은 UPCA 총회장 육민호 목사의 말씀은 트렌톤장로교회 50주년이 주는 감사의 이유를 말씀으로 깊이 풀어내고 있다. 다음은 육민호 목사 설교 주요 내용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먼저 세 가지 감사와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합니다.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이 지켜 주셨고, 앞으로 시작될 새로운 50년도 같은 손길로 붙드실 것을 기대합니다. 이어 이 지역과 교계에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지역과 교계의 영적 성장을 떠받치는 기반이 되어 오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임직을 받는 권사님들과 명예권사로 추대되시는 분들을 축복합니다. 50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에 은혜 가운데 맡겨지는 직분은 복이요 책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대로 더욱 충성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녀오면 냉장고에 붙이는 작은 자석을 하나씩 사 옵니다. 남들이 보면 별 의미 없는 쇳조각 같지만, 제게는 표지입니다. 거길 다녀왔지, 그때 이런 일을 겪었지, 자석 하나만 보아도 기억이 살아납니다. 오늘 본문에도 표지가 등장합니다. 사무엘이 돌 하나를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에벤에셀, 여기까지 여호와께서 우리를 도우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감사예배 자리로 모으신 까닭은 이 은혜의 순간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게 하시려는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 있는 에벤에셀로 서 보려 합니다. 어떻게 설 것인가, 세 가지로 고백합니다. 기억하고, 감사하고, 바라봅시다.

 

먼저 기억합시다. 사무엘이 돌을 세운 까닭은 승리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성경은 기억의 책입니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출애굽 후에는 대대로 유월절을 지키게 하셨고, 광야에서는 만나 한 오멜을 항아리에 담아 후대 자손이 이것이 무엇이냐 묻거든 하나님이 하신 일을 대답하게 하셨습니다. 신명기는 광야 사십 년의 길을 기억하라고 일깨웁니다. 기억이 흐려지면 믿음이 흐려지고, 믿음이 흐려지면 옛 삶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시험 앞에 서면 어제의 은혜가 금세 사라지고 불평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낡은 기도노트, 성경책 여백의 작은 메모, 가족사진 한 장에서 자주 멈춥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흔적이 있습니다. 암의 그늘에서 건지신 날, 가정의 금이 갈라지던 밤을 붙드신 손길, 형편이 막막했는데 아침같이 채워 주신 새벽. 그 모든 순간이 우리에게 세워진 에벤에셀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자. 이것이 첫 번째 결단입니다.

다음은 감사합시다. 사무엘의 고백에는 현실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스라엘의 문제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블레셋은 여전히 인근에 있었고 전쟁은 다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가 먼저였습니다. 지금까지 도우신 분이시기에 이후에도 도우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라 믿음이 있어서 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구하라는 권면처럼, 감사로 드리는 제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제가 아는 한 집사님은 매일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늘 눈 뜨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숨 쉬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밥 먹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것까지 감사해야 하나 싶었는데,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큰 것에도 감사할 줄 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와 함께 예배하는 것 자체가 감사 제목입니다. 안전하게 올 수 있었던 길, 건강 주셔서 앉아 있는 지금, 우리를 불러 믿음을 지키게 하신 부르심. 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여기까지 도우셨습니다. 그러니 오늘 이 자리에서 감사의 제사를 올려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봅시다. 에벤에셀은 과거만을 기념하는 표석이 아닙니다. 여기까지라는 고백 속에는 이후에도라는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루실 것입니다. 주께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경제도 건강도 가정도 정치도 불안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붙잡힙니다. 그러나 교회는 소망의 공동체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내일도, 모레도, 마지막 날까지도 우리를 붙드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고 현재를 감사하며 미래를 소망으로 바라봅니다. 하나님, 지금까지 인도하셨다면 남은 길도 책임지실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라보는 신앙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과 가정과 교회에 에벤에셀의 돌을 세웁니다. 기억합시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잊지 맙시다. 감사합시다, 지금 이 자리까지 지켜 주신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 드립시다. 바라봅시다, 앞으로도 함께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트렌톤장로교회 담임 최치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트렌톤장로교회 담임 최치호 목사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 총회장 육민호 목사가 설교 후 기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UPCA) 총회장 육민호 목사가 설교 후 기도하고 있다.

 

UPCA 동부노회장 김영천 목사가 서약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UPCA 동부노회장 김영천 목사가 서약하고 있다.

 

UPCA 증경총회장 이영희 목사가 권면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UPCA 증경총회장 이영희 목사가 권면하고 있다.

 

남부뉴저지 교회협의회장 김일영 목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남부뉴저지 교회협의회장 김일영 목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최치호 목사가 이날 임직받은 안정희 권사에게 임직패를 전달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최치호 목사가 이날 임직받은 안정희 권사에게 임직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성지 성악가 축가

(Photo : 기독일보) 김성지 성악가 축가

 

뉴저지 한국선교무용단의 워십 선교북 무대

(Photo : 기독일보) 뉴저지 한국선교무용단의 워십 선교북 무대

 

이재훈 장로가 광고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이재훈 장로가 광고하고 있다.

 

트렌톤장로교회 황의춘 원로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트렌톤장로교회 황의춘 원로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체리힐장로교회 담임 전동진 목사가 만찬기도를 했다.

(Photo : 기독일보) 체리힐장로교회 담임 전동진 목사가 만찬기도를 했다.

 

이날 임직자들과 주요 순서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Photo : 기독일보) 이날 임직자들과 주요 순서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임직자들과 트렌톤장로교회 당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Photo : 기독일보) 임직자들과 트렌톤장로교회 당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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